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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포스터-무심한 날이었고.jpg
이은미  개인전《무심한 날이었고》

A Indifferent Day

Eun-Mi Lee


주최·주관: 화이트반스페이스

기획: 김지홍

글: 이은미, 김지홍
디자인: 김지홍

Hosted·Organized by WHITE BARN SPACE

Planned by Ji-Hong Kim
Text: Eun-Mi Lee, Ji-Hong Kim

Design: Ji-Hong Kim

푸르름과 어스름 사이,

흐린 마음과 흔들리는 눈동자 뒤편에서

명료해지는 숨소리가 들린다.


대상의 깊은 내면까지 들어가 머물러 있는 이은미 작가의 시선은

우리를 작품 안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동시에 과감히 그어 놓은 화면의 경계를 바라볼 때,

먼 곳에서 관조하는 태도를 엿볼 수도 있다.


때문에 사물들은 파도와 같이 끊임없이 부서지고 돌아온다.

바다와 하늘이 수평선을 넘어가는 것처럼

이미지들은 프레임 너머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다가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가 견고한 구도로 자리 잡고 있지만

작가의 화폭 안에는 정지되어 있지 않은 많은 빛들이 보인다.

심지어 어둠 속에서도 그렇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이유 없이 발걸음을 멈추는 때가 있다면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우리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될 지도 모른다.



큐레이터│ 김지홍

Between the blue and the dusk,

behind the clouded mind and shaking eyes,

a clear breathing sound can be heard.


Artist Eunmi Lee's gaze, which dwells deep inside the subject, naturally draws us into her work.


At the same time, when looking at the boldly drawn border of the screen, one can glimpse an attitude of contemplation from afar.

Because of this, things constantly break and return like waves. Just as the sea and sky go beyond the horizon, the images extend infinitely beyond the frame. A world that cannot be known unless approached is established in a solid composition, but many lights that are not still can be seen within the artist's canvas.

This is true even in the dark.

If you are walking down the street and suddenly stop for no reason at some point, you may come across ‘something’ that is turning from the inside out or the outside to the inside.

Curator│ Jihong Kim

물러서듯 다가왔다.

나에게 세계는 그렇게 다가온다.

그 자체의 작은 변화와

그것을 보는 나의 내면의 변화들이

유기적 관계를 맺는 지점이 있다.

바로 그곳에서 어떤 장면들이 발생하며

(흐르는 것과, 지나간 것, 정지된 듯 잠시 멈춘 것....)

서로의 이미지들이 순환한다.


그곳의 사물들과 풍경들은

그 자체로 거기에 있으면서

작은 소리로 숨을 쉬고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작가의 기록 │ 이은미

It approached as if retreating.

That's how the world approaches me.

There is a point where the small changes in itself and the internal changes in me seeing them form an organic relationship.

Certain scenes occur right there

(things that flow, things that pass, things that stop for a moment...)

and images of each other circulate.


The objects and scenery there are there in and of themselves.
It was breathing quietly and moving ever so slightly.





Artist's Note │ Eunm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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