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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SAT)- 2023.06.15.(SAT)

Jennet Kim

脫 SPACE: Out of the Dot


화이트반스페이스 큐레이터 │ 김지홍


공간에 놓인 어떤 것.
그것은 공간에 속하는 것인가?
혹은 공간의 밖에 있는 것인가?
-Jennet Kim


  Jennet Kim이 ‘공간’으로 규정하는 미술에서의 장르적 특성은 어떤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 테두리와 그 고정적 특질─혹은 고정관념─에 대한 탐구로부터 기인한다. 그의 ‘공간’은 이를테면, 선線적이기보다 면面적이고 경계이기보다 영역에 가깝다. 또한 그가 말하는 고유성─다른 것과 구분될 수 있는─은 차이가 아닌 귀납적으로 고정된 관념들의 탈피, 각각의 개성이나 개체만의 특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개념에 강력하게 몰입되어 있다.

  뒤샹(Henri Robert Marcel Duchamp, 1887-1968)의 ‘샘(Fountain, 1917)’이 미술관 한 켠으로 옮겨져 왔을 때, 사람들은 객체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일련의 특질들과 그것이 놓여 있는, 놓여 있어야만 했던 장소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미술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가장 강력하고 근본적인 담론이 다시금 공식화되었다. Jennet Kim은 그 사건에 맞닿아 있는 지점으로 돌아가 하나의 장르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안정성과 독립성 그리고 동시에 만들어지는 개체의 종속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는 앞서 이야기했던 미술사적 사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떠한 영역에 존재하는 객체가 가진 ‘주체적 탈脫 양상’에 주목했고 ‘탈출하고자 하는 욕망’에 대한 본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어떠한 사물, 소재가 가진 ‘탈출의 욕망’을 작가는 그것이 가진 하나의 ‘자생성’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개념은 그의 작품 안에서 ‘증식’이라는 형식적 양상으로 나타난다.

 


사물들은 자생적으로 자신들의 독립성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쓰임이 있기 전 재료들도 끊임없이 변함을 꾀하고, 그 전개 과정 속에서 자신들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한다.
지금 내가 쓰는 것들은, 그것들 자체로 본인들의 공간을 찾지 못한다. 공예적 재료는, 무엇인가와 함께 있을 때 재료로 인정─그 전엔 재료의 인식도 없을 수 있다.─된다. 여기서부터 나는 무엇인가 함께 있을 (...)따위들을 모두 공간으로 지칭할 것이다.
각목을 감싼 실과 천은 각목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비로소 보이는 것으로, 각목은 이들에게 있어 공간이다. 하지만 각목 또한 건축의 자재로서, 이 원료가 건축의 뼈대의 쓰임이 됨을 인식하기 전이라면 단지 쓰레기에 불과한, 잊힐 가능성이 많은 원료이다.
-Jennet Kim

   Jennet Kim이 사용하는 질료와 물질들은 상승─上下로─하고 퍼져나간다─左右로─. ‘공간space’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물리적 기본 개념으로 돌아가 보면 공간은 점點,dot이라는 위치적 관점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작가의 작품 속에 찾아볼 수 있는 ‘점’은 선과 면의 존재적 관점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작품은 그것들을 이어 하나의 공간으로 규정하는 분리 지점─x.y.z 세 개의 축과 점─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영역 안에서 밖으로 향해 뻗어 나가는 방향성들은 곧 하나의 영역을 무너뜨리는 움직임을 생성하는 것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번의 전시에서 Jennet Kim은 자신이 가진 ‘공간’의 개념을 “어떠한 것도 규정하고 싶지 않다.”는 문장으로 말하고 있으며, 심지어 ‘규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려 한다. 작품은 각각이 가지고 있는 개체성을 영역과 범위로 설정되지 않은 채 오롯이 존재하고 설치 미술의 장치적 효과에 편승하여 오히려 모든 작품들을 전체이자 하나로 작용하도록 보이기도 한다. 결국 우리에게 보이게 되는 사물의 본질과, 점에서부터 공간 바깥으로 이어지는 ‘자생성’이라는 사물의 본능은 작품이 아닌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안에 존재하게 된다. 

脫 SPACE: Out of the Dot

 

Curator of White Barn Space │ Jihong Kim

 

Something placed in space.
Does it belong to space?
Or is it outside of space?
-Jennet Kim

 

  The genre characteristics in art that Jennet Kim defines as ‘space’ originate from the exploration of boundaries that can specify a certain range and its fixed characteristics – or stereotypes –. The space she mentions is a surface rather than linear, and is closer to an area than a boundary. In addition, the uniqueness she speaks of - that can be distinguished from others - is not difference, but is strongly immersed in the concept of breaking away from inductively fixed ideas and breaking away from the individuality or unique characteristics of each individual.

  When Duchamp's (Henri Robert Marcel Duchamp, 1887-1968) 'Fountain (1917)' was moved to a corner of the museum, people began to think about the series of characteristics that define the object's identity and the place where it was placed or should have been placed. We started talking about characteristics that determine identity, and the most powerful and fundamental discourse about what art is was once again formalized. Jennet Kim returns to the point facing the incident and talks about the stability and independence already secured by a genre and the dependency of the entities created at the same time. However, she went one step further from the art historical events and focused on the subjective aspect of objects existing in a certain area, and presents us with a work that gives us a glimpse of the instinct for 'desire to escape'. The author viewed the ‘desire for escape’ possessed by any object or material as a form of ‘spontaneity’ possessed by it. And such a concept appears in his work as a formal aspect called ‘multiplication’.

 


Objects spontaneously continuously show their independence. Even before they are used, materials constantly seek to change and secure their stability and independence in the process of development.
The things I write now cannot find their own space. Craft materials are recognized as materials when they are together with something—before that, they may not even be recognized as materials—they become. From here on, I will refer to all things that are together (...) as space.
The thread and fabric wrapped around the wooden block are visible only because of the existence of the wooden block, and the wooden block is a space for them. However, wooden blocks are also a building material, and unless we recognize that this raw material can be used in the framework of architecture, it is nothing more than waste and is a raw material that is likely to be forgotten.
-Jennet Kim

 


  The materials and substances used by Jennet Kim rise upwards and downwards and spread out left and right. Going back to the basic physical concept that explains ‘space,’ space starts from a positional perspective called a dot, and the ‘dot’ that can be found in the artist’s work moves toward an existential perspective of lines and planes. And the work can be seen as a visual representation of the collapse of the separation points that connect them and define them as one space - the three axes and points x.y.z.- This is because directions extending outwards from within an area are read as creating a movement that destroys an area.

  In this exhibition, Jennet Kim describes her concept of ‘space’ with the sentence, “I don’t want to define anything,” and even tries to ask us the question, “What is regulation?” The individuality of each work exists on its own without being set in terms of area or scope, and by taking advantage of the instrumental effects of installation art, all works appear to act as a whole and one thing. In the end, the essence of the object that we see and the instinct of ‘spontaneity’ that extends from the point to the outside of space exist not in the work but in the person who looks a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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