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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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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르무  개인전《FOREIGNERS IN-VISIBILITY》

FOREIGNERS IN-VISIBILITY
ANNIE LEMOUX


2022.04.03-2022.04.30


 

주최·주관: 화이트반스페이스

기획: 김지홍

글: Annie Lemoux, 김지홍
디자인: 김지홍

Hosted·Organized by WHITE BARN SPACE

Planned by Ji-Hong Kim
Text: Annie Lemoux, Ji-Hong Kim

Design: Ji-Hong Kim

ANNIE LEMOUX
- 김지홍 역 translated by Ji-Hong Kim

Being a foreigner: Discovery and Rediscovery

 

  My photo documentary explorations are about observing what makes a specific culture different or unique . In this show I am presenting two radically different ones, one that I live in, France my country of birth til the age of 29 when I decide to emigrate to the USA in the 70’s. Its closeness and daily familiarity rendered it invisible. The other one totally unknown to me and that I had no idea existed. That is:

 

Chicano Park

 

  I discovered CHICANO PARK in Southern California, in the late 1990’s. It is a location where the LATINX people, as their cultural group is presently known, come to celebrate every year. I was instantly fascinated by how different it was from the daily environment I lived in and I felt definitely a foreigner in that culture. I decided that it would become the subject of one of my photographic explorations. All the photographs in this show where taken there. I was struck by the deliberate statement of cultural identity the Latinx people chose to make through their distinct clothing, hair styles, fashion sense,  bright colors and tattoo displays. Even through their choice of pets. My CHICANO PARK work is a record of streets portraits of the most visually striking people I met there, who definitely illustrate that cultural identity. It goes from 2000-2019 after which Covid made it impossible to go.  

 

The other segment of this show I called

 

France: memories of yesterday

 

  After emigrating to the USA in the early 70’s I did not return to France for a few years and when I did in the 80's I was suddenly aware of the rapid disappearance of French-specific cultural sights of my youth. I had become a foreigner in my own country. My eyes opened to what had become invisible to me and I rediscovered my own culture. The images in the show are from the 80’s and 90’s.

 

  In that process of REDISCOVERY I became aware of how dear to my heart these things were in terms of cultural identity. My absence had indeed "made my heart grow fonder" but, more important, had reopened my  eyes to these soon to be obsolete scenes. I saw street scenes I had always taken for granted when I lived there. We all experience the absence of perception and the disregard for the "familiar" which, when we live with it daily, loses its significance and appeal.

 

  The images in this group are turned nostalgically toward a past revealed to me, after a long absence, by fresh eyes and a renewed appreciation and fondness for the familiar after. It is not in big significant moments of their lives that I attempted to capture my countrymen and women, but rather in fleeting instants of expressions, gestures, feelings, humor and actions that catch their essence and visually describe their "Frenchness": ordinary folks enjoying ordinary things in candid, unguarded moments, a chronicle of street scenes. You my viewer might accuse me of using stereotypes. As indeed I have, for they are an integral part of what I find endearing and amusing about my culture.

 

   I am aware that a great number of images deal with the theme of music. But if it captured my attention in such a strong way, it is because everywhere I went I saw it as  there it was  in the streets.

이방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 발견과 재발견

 

  나의 사진 작업은 무엇이 특정 문화를 다르거나 특별하게 만드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전시에서 나는 극명히 다른 두 가지 문화를 보여준다. 하나는 내가 29살에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태어나 자란 프랑스의 70년대 모습이다. 이것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일상의 익숙함과도 같다.  다른 하나는 내가 존재하는 지도 몰랐었던, 전혀 알지 못했던 문화이다.

 

치카노 파크(Chicano Park)

 

  나는 199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 남쪽 지역의 '치카노 파크(CHICANO PARK)'라는 곳을 발견했다. 그곳은 라틴계 사람들의 문화 집단이라고 알려진 라팅스(LATINX)*들이 연례행사를 위해 모여드는 곳이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일상의 환경 속에 어떻게 그리 문화가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또 그 속에서 분명하게 느껴지는 이방인으로서의 내 자신에게 순식간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내 사진 작업의 주제 중 하나로 삼자 결심했다. 이 전시의 모든 작업들은 그곳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나는 라팅스 문화의 정체성을 이루기 위해 선택하는 그들의 낯선 옷차림, 헤어스타일, 패션 감각, 밝은 색감들과 타투들, 심지어 애완동물들에게도 큰 충격을 받았다. 나의 '치카노 파크' 작업들은 내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파격적인 모습들을 한 사람들이고, 그들의 문화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람들을 담은 길거리의 초상들이다. 이 작업들은 코로나로 더 이상 갈 수 없게 된 2019년 이전, 2000년부터의 작업들이다. 

 

*여기서는 멕시칸 아메리칸(Mexican-American)을 이야기함(역주)

프랑스: 과거의 기억들(France: memories of yesterday)

 

  197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난 몇 년 동안 프랑스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내 유년시절 '프랑스 특정의(French-specific)' 문화적 시각을 급격히 상실했다는 것을 깨달은 1980년대에, 난 갑작스레 프랑스로 돌아갔다. 난 나의 나라에서 이방인이 되어있었다. 난 내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보게 되었고, 내가 가진 문화를 재발견했다. 이번 전시의 이미지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작업들이다.

 

  재발견의 과정으로 나는 문화 정체성이라는 면에서 이것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내가 몰랐던 것은 "사라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일"이었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그로 인해 이윽고 과거의 풍경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난 내가 그곳에 살았던 때 항상 당연하게 여겼었던 거리 풍경들을 보았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일상의 삶을 살아갈 때의 “익숙함”에 대한 묵살과 인지의 부재를 경험하고, 그것의 중요함과 존재에 대해 잃게 된다.

 

  이 그룹의 이미지들은 오랜 익숙함 뒤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고마움, 소중함으로 내게 다시 드러난 과거에 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내가 나의 나라의 사람들의 찍으려했던 의도는 그들의 삶에서 크고 중요한 순간들이 아니라, 순간의 덧없는 감정들이나 표현들 속에 있는 그들의 본질과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그들의 “프랑스스러움”이다. ─솔직하고 제약이 없는 순간에서의 평범한 것들을 즐기는 평범한 사람들, 거리 풍경들의 연대기.─ 나의 관객인 여러분은 아마 스테레오타입을 이용한다며 나를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들은 내가 내 문화에 대한 사랑과 기쁨을 느끼며 발견한 근본적인 가치임을 말하고 싶다.

 

 

  난 많은 이미지들이 음악의 테마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강렬하게 나의 시선을 끌었다면 그것은 내가 가는 곳 어디에서나 그러했던 것을 보았을 따름이다.

포리너스 인-비저블리티

FOREIGNERS IN-VISIBLITY

 

  우리가 다른 환경, 다른 문화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낯선 감정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머물지 않고 금세 사라져버린다. 그것은 아마 사람들 대부분이 일관되고 고정되어 있는 문화의 범주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어떤 문화의 모습이 문화주체의 정체성이나 삶을 규정하는 것들이라면, 그것이 변하지 않는 속성을 가졌다 믿고 만다. 그 믿음에 반하는 변화를 직접 발견하더라도 말이다.

 

  아니 르무(Annie Lemoux)는 외부로 계속 나아가거나 흩어지는 변화의 낯선 감정들을 발견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잡아두려 하였고, 이윽고 그것의 의미를 자신의 내부로 끌고 들어왔다. 그리고 자신 안에 있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그것을 새롭게 이끌어낸 작가는 '재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가가 치카노 파크(Chicano Park)에서 마주한 의 ‘멕시칸 문화(Mexican culture)’는 타 문화에 익숙한 인물에겐 그들 고유의 문화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그들이 이루고 있는 문화는 그들의 고국에서는 온전하지 못한 멕시칸-아메리칸(Mexican-American)의 것이기도 하다. 작가가 태어나 자란 프랑스의 문화 또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타자화된 자신의 경험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전혀 다른 무엇으로 다가온다.

 

  국제화의 프레임 안에서 문화적 ‘차이’나 그 ‘경계’의 의미는 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다름’들을 알고 있다. ‘무엇이 그들과 우리를 다르다고 생각하게 하는가?’ 누구든지 어디선가 이방인일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이 살고 있는 각자의 문화 안에서도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이방인’으로서 존재하는 우리의 모습은 투명한 가림막에 가려진 것처럼, 드러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아래에 놓여 있으며, 우리는 매 순간 변화하는 무엇을 경험하고 발견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익숙함 또는 낯섦일 수도, 나와 그들의 보이지 않는 어떤 이면의 모습일 수도 있다.

​화이트반스페이스 큐레이터 김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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